사람들이 한 가지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때가 있습니다. 한쪽에서 주장을 펼치면 다른 쪽에서 반박하고, 다시 해명과 재반박이 이어지기도 하지요. 이처럼 말과 의견이 계속 오가는 상황을 가리켜 ‘설왕설래’라고 합니다.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설왕설래는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다는 의미일까요? 오늘은 설왕설래의 뜻과 한자, 유래, 활용 예문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설왕설래 뜻
설왕설래(說往說來)는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하거나, 말이 이리저리 오가는 상황을 뜻하는 한자성어입니다.
한 사람이 말하면 다른 사람이 대답하거나 반박하면서 여러 의견이 계속 오가는 모습
따라서 설왕설래는 평범하고 조용한 대화보다는, 하나의 사안을 두고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반드시 심하게 싸운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논쟁이나 의견 충돌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을 번갈아 내놓는다면 “회의 내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설왕설래 한자 풀이
설왕설래는 다음 네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말이 가고 말이 온다”라는 뜻입니다. 내가 한 말을 상대방이 듣고 의견을 내놓으면, 다시 그 말이 나에게 돌아오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 說(설):말씀 설, 말하다
- 往(왕):갈 왕, 가다
- 說(설):말씀 설, 말하다
- 來(래):올 래, 오다
‘가다’라는 뜻의 왕(往)과 ‘오다’라는 뜻의 래(來)가 함께 쓰여 말과 의견이 한쪽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오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설왕설래가 단순한 수다보다는 주장과 반박이 반복되는 대화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의견이 쉽게 정리되지 않아 여러 사람이 말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왕설래의 유래
설왕설래는 특정 역사 인물이나 사건에서 시작된 고사성어라기보다는, 한자의 뜻이 결합해 형성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옛사람들도 여러 사람이 모여 어떤 문제를 의논할 때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이 이에 반박하거나 새로운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자주 접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말이 가고 온다’라는 표현과 결합하여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설왕설래의 유래는 특별한 한 편의 옛이야기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말과 주장이 반복해서 오가는 모습 자체에 있습니다. 네 글자의 한자만 살펴봐도 의미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설왕설래는 언제 사용할까?
설왕설래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왕설래 예문
실제 문장에서는 명사형뿐만 아니라 동사 형태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 행사 날짜를 언제로 정할지 한참 동안 설왕설래가 있었다.
- 여러 사람이 설왕설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새로운 복장 규정을 놓고 학생과 교사 사이에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 참석자들은 예산 사용 방식을 두고 오랫동안 설왕설래했다.
설왕설래와 비슷한 표현 비교
토론이나 논쟁을 다룰 때 설왕설래와 함께 자주 비교되는 표현들의 뉘앙스 차이를 살펴보세요.
🔎 설왕설래 (說往說來)
말이 이리저리 오고 가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논쟁하는 상황
🔎 갑론을박 (甲論乙駁)
갑과 을이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상대방의 의견을 거칠게 논박하는 대립
🔎 왈가왈부 (曰가曰부)
어떤 일에 대해 옳다 그르다며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모습
🔎 옥신각신
서로 자신의 말이 옳다고 우기며 감정적으로 다투는 모습
사용할 때 알아둘 점
설왕설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안부를 묻거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따지거나 논쟁했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드시 부정적인 말은 아니며, 의견 충돌로 결론이 늦어졌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제시되었다는 중립적인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설왕설래(說往說來)는 글자 그대로 말이 가고 온다는 뜻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논쟁하거나 하나의 사안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가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말이 오가는 모든 상황이 설왕설래인 것은 아니며, 그 말 속에 의견의 차이와 논쟁이 담겨 있을 때 비로소 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회의, 정책 논쟁, 사회적 이슈 등에서 유익하게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자료: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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